일상다반사(日常茶飯事)

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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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

   
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
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
아니, 아니, 아니. 아니 반나절 반시간도 안 된다면
단 5분 그래,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.

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
엄마와 눈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
그리고 한 번만이라도 엄마!
하고 소리내어 불러보고
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
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
엉엉 울겠다.



- 정채봉의 <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>에서 -



* '찬 밥'을 먹다가도 '엄마'를 생각하면 목이 메입니다.
몇 천 번을 불러도 더 부르고 싶은, 내가 가장 좋아하는
'어머니',' 어머니' '내 어머니'......
유난히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언덕을 오르니
오늘따라 어머니께서 베풀어 주신 끝없는 사랑에
가슴이 벅차 올라 눈물이 비가 되고,
강이 되어 흐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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