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상다반사(日常茶飯事)

홀로 가는 길

페이지 정보

본문

빈 들판에 홀로 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
때로는 동행도 친구도 있었지만
끝내는 홀로 되어
먼 길을 갔습니다

어디로 그가 가는지 아무도 몰랐습니다
이따금 멈춰 서서 뒤를 돌아보아도
아무도 말을 걸지 않았습니다
그는 늘 홀로였기에

어느 날 들판에 그가 보이지 않았을 때도
사람들은 그가 홀로 가고 있다고 믿었습니다
없어도 변하지 않는 세상
모두가 홀로였습니다



- 유자효의 《아쉬움에 대하여》에 실린
시 <홀로가는 길>(전문)중에서 -



* 홀로 가는 인생길, 옆구리가 시려와 휘 주위를
둘러보아도 아무도 없는 듯 합니다. 그런데, 아닙니다.
저 먼 발치서 한결같은 믿음으로, 변함없는 따뜻한 눈빛으로
지긋히 지켜보며 미소짓는 딱 한 사람, 그대가 있습니다.
그래서 홀로가는 길이 외롭지 않습니다.
춥지 않습니다.

관련자료

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.
Today's proverb
지금이 바로 새 출발점. 인생이란 하루하루가 훈련이다. 우리 자신을 훈련하는 터전이다. 실패도 할 수 있는 훈련장이다. 살아있음이 흥겨운 훈련장이다. 지금 이 행복을 기뻐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 행복해지랴. 이 기쁨을 발판삼아 온 힘으로 나아가자. 나의 미래는 지금 이 순간 이 곳에 있다. 지금 여기서 노력하지 않고, 언제 어디서 노력하랴. (오히라 미쓰요의 <그러니까 당신도 살아> 중에서)